정치인은 언제나 지지자와 반대자를 동시에 가진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뜨겁고 분열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지지층의 결속도 강한 편이다.
일부에서는 “이재명 지지층은 맹목적이다”, “팬덤 정치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근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과 리더십 평가에 기초한 논리적 판단인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논리적 근거가 무엇인지, 그 타당성은 어떤 측면에서 나오는지를 분석해보자.
1. 행정가 출신으로서의 성과 기반 평가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하며 실질적인 행정 경험과 성과를 쌓은 정치인이다.
지지자들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한다.
- 성남시 시민배당(청년배당)
- 무상교복, 무상산후조리 지원 확대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전국 최초 지급
- 공공개발 이익환수 시도 (예: 대장동 개발 초안 구조)
이처럼 ‘복지와 재정 건전성의 균형’을 시도한 실적은
다른 정치인들과 차별화되는 행보로 평가받는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구체적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을 "말뿐인 정치인이 아닌, 실제 변화를 실행한 리더"로 본다.
2. 기득권과의 충돌 구조에서 지지 기반 형성
이재명은 당내외 기득권과 자주 갈등을 빚어온 정치인이다.
정치 경력 초반부터 고위 정치권, 언론, 검찰 등과의 충돌이 잦았고,
이는 “싸우는 정치인”, “기득권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특히 2022년 대선 이후 각종 수사와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도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현장 활동을 지속하는 모습은
지지자들로 하여금 “탄압받는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결과, 이재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를
기존 정치 질서에 도전하는 ‘실행형 개혁가’로 인식한다.
3. 정책 중심의 담론을 선호하는 유권자와의 접점
이재명은 대중적 화법과 함께, 각종 토론회, SNS, 인터뷰 등을 통해
구체적 정책 어젠다를 자주 설명하는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 예시:
- 국토보유세 도입
- 기본소득 논의
- 전 국민 재난지원금
- 지역화폐 시스템 확대
이러한 정책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적어도 “정책을 중심으로 정치한다”는 이미지는
이슈 중심, 인물 중심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4. 언론·사법 프레임에 대한 비판적 인식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기성 언론과 검찰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 언론의 편향된 보도 (단편적 인용, 의혹 중심 보도)
- 수사 및 기소 과정의 정치적 의도 의심
- 재판 결과보다 '혐의 보도'만 확산되는 구조
지지자들은 이런 환경을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막기 위한 프레임 전쟁”으로 인식하며,
그에 대한 지지는 단순한 지지 그 이상으로
‘민주주의 방어’ 혹은 ‘정치개혁 저항’의 의미를 담는 경우도 있다.
5. 반대 진영의 대안 부족
정치는 상대적 선택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에는, 그가 최선은 아니어도 차악이기 때문이라는 현실 인식도 포함된다.
특히 보수 정치권에서 강한 리더십과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에겐,
이재명만이 현재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팬심이 아니라 **‘합리적 판단의 결과’**일 수 있다.
결론: 지지에는 나름의 논리와 현실 인식이 있다
“이재명 지지 = 맹목적 팬덤”이라는 시선은 단순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지자 대부분이 그의 정치 행보, 정책, 스타일, 현실 정치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
‘최고의 대안’ 혹은 ‘유일한 선택지’로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논리는 감정만이 아닌
실적, 태도, 정책, 대안 부재, 정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 등
다층적인 분석 위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정치를 건강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반대 진영의 주장을 “무조건 맹목적”이라고 폄하하기보다는
그 논리의 구조와 타당성에 대해 경청하고 분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